CXMT 상장 D램 웨이퍼와 증시 전광판 (DRAM wafer and stock exchange board)

중국 CXMT 상장 첫날 466% 폭등(CXMT IPO)…삼성·SK하이닉스 D램 3강에 도전장

CXMT 상장 D램 웨이퍼와 증시 전광판 (DRAM wafer and stock exchange board)
경제 뉴스

중국 CXMT 상장 첫날 466% 폭등(CXMT IPO)…삼성·SK하이닉스 D램 3강에 도전장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창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2,800억 위안(약 4,850억 달러, 약 711조 원)으로 불어나며 중국…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과창판)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2,800억 위안(약 4,850억 달러, 약 711조 원)으로 불어나며 중국 본토 증시 시총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굳혀온 D램 3강 구도에 중국이 자본시장 자금까지 앞세워 도전장을 낸 셈이다.

공모가 8.66위안이 하루 만에 49위안으로

2016년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설립된 CXMT의 공모가는 8.66위안이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471.59% 높은 49.50위안에 형성됐고, 장중 한때 55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종가는 시초가보다 조금 낮은 49위안이었다.

이번 기업공개로 CXMT가 조달한 자금은 579억2,000만 위안(약 86억 달러)이다. 초과 배정 옵션인 그린슈가 전량 행사되면 최대 666억1,000만 위안까지 늘어난다. 로이터통신은 이 규모가 2020년 파운드리 업체 SMIC의 532억 위안을 넘어선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전했다. 본토 증시 전체로 넓혀도 2010년 중국농업은행(221억 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상장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거래 열기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하루 CXMT 주식 거래대금은 1,400억 위안을 넘어서, A주 종목 가운데 처음으로 하루 거래대금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시총은 기존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의 2조6,0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유통 물량은 7%뿐, 청약에는 940만 건이 몰렸다

상승 폭이 이례적으로 컸던 배경으로는 수급 구조가 먼저 꼽힌다. 상장 첫날 실제로 사고팔 수 있는 물량이 전체의 7% 수준에 그쳤다고 영국 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애나 맥도널드 투자전략 디렉터는 BBC에 설명했다. 반면 일반투자자 청약에는 940만 건, 7조700억 위안 규모의 주문이 몰려 경쟁률이 212대 1을 기록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커촹반은 상장 후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루 안에 공모가의 다섯 배가 넘는 가격이 형성될 수 있었던 제도적 이유다.

실적도 뒷받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CXMT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8억 위안(약 75억 달러)으로 1년 전보다 700% 넘게 늘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공급이 달리면서 업황이 좋아진 결과다. 회사는 상반기 매출을 1,100억~1,200억 위안으로 전망하면서도, 상장 설명서에는 AI 투자가 둔화하거나 경쟁사들이 공급을 과도하게 늘리면 시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위험을 함께 적었다.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CXMT는 8%

기업가치만 보면 단숨에 메모리 강자 반열에 오른 듯하지만, 실제 시장 지위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매출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였고 CXMT는 8%였다. 지난해 1분기 3%에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기술 격차도 남아 있다. AI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CXMT가 선두 업체보다 두 세대 뒤처져 있다는 것이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HBM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이 수입하지 못하는 품목이어서, 중국 안에서 자체 조달 수요가 커지는 구조다.

메모리 업황은 최근 몇 주 사이에도 출렁였다. 이달 중순 글로벌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했다가 마이크론을 앞세워 반등했고,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상장으로 265억 달러를 조달했다.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흐름 위에 CXMT가 올라선 모양새다.

한국 증시에선 외국인이 2조9,000억 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마감했다. 다만 지수는 1.73% 상승 출발한 뒤 장중 6,557.39까지 밀렸다가 오후에 반등하는 등 하루 종일 출렁였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외국인은 2조9,0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1조1,052억 원, 삼성전자 8,417억 원으로 두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1·2위를 차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9,800억 원, 8,62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주가 자체는 두 종목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는 1.80% 오른 25만4,000원, SK하이닉스는 3.24% 오른 18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사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 발표가 잇따른 점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와 CXMT 상장을 연결 짓는 해석도 나왔다. 헤럴드경제는 블룸버그가 삼성증권 트레이더를 인용해 일부 아시아 헤지펀드가 CXMT를 사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시장에서 제기된 추정이고, 매도 주체와 자금 이동 경로가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분석과 전망

전문가들의 시선은 갈린다. 노무라는 CXMT에 대해 목표주가 116위안을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 공모가 대비 1,239% 높은 수준으로, CXMT가 세계 D램 점유율을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카일 챈 연구원은 미국의 수출 통제 국면에서 CXMT가 중국의 AI 추진 전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AP통신에 평가했다. 기술전략연구원 천징 부회장은 CXMT를 시장을 파괴하는 기업이라기보다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기업으로 규정했다.

반대편 경고도 뚜렷하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주요 경쟁사의 대규모 상장은 업황 고점 신호였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황민성 디렉터는 2008년 대만 D램 업체들이 점유율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차세대 설비 투자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3% 수준까지 밀려났다는 사례를 들었다. AP통신이 전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추정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CXMT 점유율은 올해 1분기 약 9%에서 2028년 11%까지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최소 15%가 필요하다.

관건은 CXMT가 확보한 자금이 언제 실제 생산능력으로 바뀌느냐다.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이종환 교수는 CXMT가 상장을 계기로 투자를 늘려 D램 물량을 확대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수요가 높은 국면이 무한정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다운사이클이 왔을 때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범용 D램은 1~2년, HBM은 2~3년 정도 격차가 남아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진단이다. 결국 첫날 주가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의지에 매겨진 값이지 기술 격차가 좁혀졌다는 증거는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증설 물량이 쏟아지는 시점과 AI 수요가 꺾이는 시점이 겹칠지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정

이번 주 미국 증시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일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자주 묻는 질문

CXMT는 어떤 회사인가

2016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설립된 중국 최대 D램 제조사다. D램은 PC와 스마트폰, AI 서버 등에 두루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다. 매출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D램 점유율은 8%로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9%), 마이크론(22%)에 이어 4위다.

상장 첫날 주가는 정확히 얼마나 올랐나

2026년 7월 2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공모가 8.66위안 대비 465.82% 오른 49위안이다. 시초가는 49.50위안(공모가 대비 471.59%)이었고 장중에는 55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매체별로 466%, 472%, 530%대 등 다른 숫자가 보이는 것은 종가, 시초가, 장중 고가 가운데 어느 시점을 인용했는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당장 타격이 되나

2026년 7월 27일 기준으로 두 회사는 점유율과 기술 모두에서 앞서 있다. 상명대 이종환 교수는 범용 D램은 1~2년, HBM은 2~3년 정도 기술 격차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CXMT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경우 범용 D램에서 공급이 늘어 가격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출처

신화통신, AP통신, 로이터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CNBC, 블룸버그, BBC, 글로벌타임스,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머니투데이, 이투데이, 아시아투데이, EBN,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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