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FOMC 금리 결정(Fed rate decision) 28~29일…”깜짝 인상” 확률 38%로 급등

연준 7월 FOMC 금리 결정(Fed rate decision) 28~29일…”깜짝 인상” 확률 38%로 급등
연준이 28~29일 7월 FOMC를 연다.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유가 100달러 돌파와 57년 만의 최저 실업수당 청구로 인상 확률이 38%까지 뛰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29일(현지시간) 올해 다섯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57년 만에 가장 적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겹치면서 시장이 반영한 ‘깜짝 인상’ 확률은 일주일 새 12%에서 38%로 세 배 넘게 뛰었다. 이번 FOMC 금리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다.
‘동결 유력’에서 ‘인상도 배제 못 함’으로
연준의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3.75%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올해 1월과 3월, 4월, 6월 회의에서 내리 동결됐다. 이번에도 손대지 않으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 된다. 결정은 29일 오후 2시(동부시간) 성명으로 공개되고, 30분 뒤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7월 회의에는 위원들이 각자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는 점도표(경제전망 요약)가 붙지 않는다. 연준 회의 일정상 다음 점도표는 9월 15~16일 회의에서 나온다.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7월 인상 확률은 중순까지 12% 안팎에 머물다가 22일 34.7%로 뛰었고, 24일에는 38%까지 올라섰다. 9월 인상 확률은 23일 기준 81.4%로, 일주일 전 52.4%에서 크게 높아졌다.
방아쇠는 유가였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미국이 이란 추가 공격을 경고하면서, 브렌트유는 23일 장중 102달러까지 뛰며 5월 26일 이후 처음 100달러 선을 되찾았고, 종가는 7%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였다. 5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것이라는 계산이 채권시장에 곧바로 반영됐다. 유가는 앞선 보도대로 이달 내내 물가 변수의 중심에 있었다.
10년물 4.7% 돌파, 모기지 금리는 6.58%
23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7%를 넘어 장중 4.71%대까지 올랐다. 2025년 1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은 종가 5.17%, 장중 5.19%로 14거래일 연속 5% 위에 머물렀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4.36%까지 올랐다. 24일에는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를 중재하고 있다는 보도에 유가가 4% 가까이 내리면서, 10년물 금리도 4.68%로 소폭 되돌려졌다.
국채 금리는 한인 가계와 곧바로 맞닿는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실상 10년물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프레디맥 주간 조사에서 이번 주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58%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와 신용카드 이자율도 같은 흐름을 탄다. 대출 조건을 따져보는 단계라면 인디애나 주택 구입 6단계 가이드가 참고가 된다.
증시는 이 부담을 그대로 받았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1,947.25로 0.46% 올랐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도체주 약세에 24,975.82로 0.64% 내렸다. S&P500지수는 7,411.98로 0.05% 상승에 그쳤다. 주간으로는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S&P500과 나스닥은 2주 연속, 다우는 3주 연속 하락이다. 주간 낙폭은 나스닥이 2.1%로 가장 컸고 S&P500 0.6%, 다우 0.4% 순이었다.
고용은 57년 만에 최강, 물가는 5개월 만에 둔화
연준 앞에 놓인 지표는 방향이 엇갈린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18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8만7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천건 줄었다. 21만~21만2천건이던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고, 1969년 9월 이후 5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해고가 사실상 없는 노동시장이라는 뜻이고, 그만큼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도 줄어든다.
반면 물가는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5% 올라 5월 4.2%에서 크게 둔화했다. 5개월 만의 첫 하락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는 2.6%였다. 다만 이 둔화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새 5.7% 떨어진 덕이 컸는데, 바로 그 에너지가 7월 들어 다시 뛰었다는 점이 걸린다. 6월 물가 발표 당시의 전망은 지난 보도에서 짚은 바 있다.
연준 내부도 갈려 있다. 6월 회의 점도표에서는 위원 9명이 연내 최소 한 차례 인상을, 나머지 9명이 추가 긴축 없음을 예상해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같은 회의 회의록에서도 일부 위원이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나온 공개 발언에서도 결이 갈렸다. 리사 쿡 이사는 물가가 2% 목표를 5년 넘게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고,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물가가 곧 식지 않으면 현재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과 전망
시장 전망이 이토록 갈린 데는 워시 의장 본인의 선택도 작용했다. 그는 취임 직후인 5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방향 안내) 폐지를 선언했다. 위원들의 판단을 불필요하게 묶는다는 이유였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의를 앞둔 전망 분산이 2024년 9월 이후 가장 크다고 전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동결이 기본 시나리오이지만 확신의 정도는 60대 40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9월 회의가 물가 둔화의 지속 여부를 가리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봤다. 디베어그룹의 나이절 그린 최고경영자는 동결을 정당화하기가 몇 주 전보다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는 구체적 지침이 사라진 만큼 앞으로도 20%, 30%, 40%를 오가는 확률을 정기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유가다. 6월 물가가 꺾인 것 자체가 에너지가 끌어내린 결과였던 만큼,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다시 넘나드는 국면이 이어지면 그 효과는 몇 달 안에 되돌려질 소지가 크다. 고용까지 57년 만에 가장 견조하다면 연준으로서는 경기 둔화를 걱정하기보다 물가를 우선할 여지가 넓어진다. 다만 시장이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상을 단행하면 채권과 주식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어, 이번에는 동결하되 성명 문구를 매파적으로 다듬어 9월을 예고하는 쪽이 현실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사라진 지금, 점도표가 하던 역할을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표현 하나하나가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FOMC 금리 결정의 무게가 숫자보다 문장에 실려 있다는 뜻이다.
한인 가계 입장에서 실질적인 변수는 결국 모기지와 예금 금리다. 연준이 이번에 동결하더라도 물가 경계감이 유지되는 한 장기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기 쉽고, 그만큼 주택담보대출 부담도 빠르게 내려오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으로 일정
FOMC 금리 결정은 29일 오후 2시(동부시간)에 공개되며, 워시 의장 기자회견은 같은 날 2시 30분에 시작된다. 같은 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의 2분기 실적도 잇따른다. 올해 남은 FOMC는 9월 15~16일과 10월 27~28일, 12월 8~9일 세 차례이며, 이 가운데 9월과 12월 회의에 점도표가 붙는다.
자주 묻는 질문
7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오르나요?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24일 CME 페드워치 기준 인상 확률은 38%로, 동결 확률이 여전히 더 높습니다. 다만 일주일 전 12%에서 세 배 넘게 오른 수치여서 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0~3.75%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금리도 바로 오르나요?
직접 연동되지는 않습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국채 금리는 이미 23일 4.7%를 넘어 202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프레디맥 조사 기준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58%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결정 내용은 언제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 동부시간에 연준 웹사이트에 정책 성명이 게시되고, 2시 30분부터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생중계됩니다. 7월 회의에는 위원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포함되지 않으므로,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는 성명 문구와 기자회견 발언에서 찾아야 합니다.
출처: 연방준비제도 FOMC 일정 및 이사 연설, CME그룹 페드워치, CBS뉴스, CNBC, AP통신, 로이터, 포브스, 프레디맥, 셰퍼스리서치, 뉴스핌, 블로터, 이투데이, 한국경제, 야후파이낸스, 미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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