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주가 25% 폭락, 붉게 급락하는 주식 시황판과 AI 데이터센터 서버 (IBM stock crash and AI data center servers)

IBM 주가(IBM stock) 하루 만에 25% 폭락…사상 최악의 날, AI가 발목 잡았다

IBM 주가 25% 폭락, 붉게 급락하는 주식 시황판과 AI 데이터센터 서버 (IBM stock crash and AI data center servers)
경제 뉴스

IBM 주가(IBM stock) 하루 만에 25% 폭락…사상 최악의 날, AI가 발목 잡았다

IBM 주가가 7월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25.21% 폭락하며 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이 발단으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예산을 몰아주면서 IBM의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 사업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25.21% 폭락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을 이례적으로 미리 공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이 오히려 전통 소프트웨어 강자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루 만에 25% 증발…IBM 역사상 최악의 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IB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21% 내린 217.0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13.22달러까지 밀렸다. 전 거래일 종가(290.23달러)와 비교하면 하루 새 73달러가 넘게 빠졌다.

낙폭은 IBM이 일일 주가 변동률을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68년 이래 가장 컸다. 1987년 이른바 ‘블랙먼데이’ 당시 기록한 하루 낙폭(-23.7%)마저 넘어선 수치다. 로이터통신 추산으로 시가총액 약 2728억 달러 가운데 하루 만에 690억~700억 달러(약 100조원)가 사라졌다고 뉴스핌 등이 전했다.

충격의 방아쇠는 오는 22일 정식 실적 발표를 앞두고 IBM이 미리 내놓은 2분기 잠정 실적이었다. IBM은 2분기 매출이 172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약 178억~179억 달러)를 밑돌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93달러로 예상치(약 3.01~3.02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전 1분기에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던 터라 시장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왜 무너졌나…AI가 부른 ‘IT 예산 밀어내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IBM은 고객사들의 급격한 투자 우선순위 변화를 지목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이번 분기 우리가 실패했다”며 실책을 인정했다.

크리슈나 CEO는 6월 마지막 몇 주 동안 고객들이 향후 가격 인상에 대비해 공급이 부족한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를 확보하는 쪽으로 분기 자본지출(설비투자)을 전환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관련 영향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큰 지출 재조정은 미처 내다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 등 대형 고객사가 기존 IBM 소프트웨어와 ‘Z’ 메인프레임 구매를 미루면서 여러 대형 계약이 예정된 일정 안에 마무리되지 못했다.

쉽게 말해 기업들이 한정된 IT 예산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서버 확보에 먼저 쏟아부으면서, 소프트웨어처럼 당장 급하지 않은 항목의 지출을 뒤로 미룬 셈이다. 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며 가격이 치솟은 것이 역설적으로 IBM 같은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악재로 돌아온 구조다.

충격은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으로

IBM발 충격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으로 번졌다. 같은 날 서비스나우(-5.76%), 어도비(-4.26%), 워크데이(-3.49%), SAP(-3.23%), 세일즈포스(-2.14%) 등 주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약세를 보였다.

이번 사태로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SaaS 대재앙)’ 논쟁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AI 도구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거나, AI 인프라 투자가 소프트웨어 예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앞서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AI가 컨설팅을 삼킨다’는 공포에 주가가 급락했던 것과 맞닿아 있는 흐름이다.

분석과 전망

월가는 이번 IBM의 실적 경고를 개별 기업의 실책을 넘어 AI 투자 사이클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라그 라나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재량적 IT 지출을 줄이고 AI 인프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곧 이어질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핵심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스퀘하나의 제임스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도 포춘 500·1000 대기업의 IT 예산이 AI 인프라로 쏠리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지출이 밀려나는 ‘구축효과(crowding out)’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급락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 재경일보 등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는 IBM 약세의 핵심이 ‘z17’ 메인프레임 수요 부진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소프트웨어 예산 잠식 공포는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적 부진의 성격이 AI에 밀린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특정 하드웨어 제품군의 일시적 수요 공백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관건은 22일 정식 실적 발표에서 IBM이 수요 지연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 이탈인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다. 시장에서는 밀린 대형 계약이 하반기에 다시 성사되며 매출이 이연되는 것인지, 아예 사라지는 것인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AI 투자가 실제 소프트웨어 매출로 언제 전환되는지를 IBM이 보여주지 못하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창업자는 이번 경고를 그동안 지적해온 ‘AI 과속방지턱’의 한 사례로 지목하며, 이번 실적 시즌 내내 비슷한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일정

IBM은 오는 22일 2분기 정식 실적을 공개한다. 이 자리에서 크리슈나 CEO가 밀린 계약의 회복 시점과 3분기 이후 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는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IBM 외에도 여러 대형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져, AI 투자 쏠림이 기존 IT 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AI 인프라 투자 붐이 반도체·서버 기업에는 대규모 자금 조달 호재로, 전통 소프트웨어 기업에는 부담으로 갈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IBM 주가는 얼마나 떨어졌나요?
IBM 주가는 7월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5.21% 하락한 217.0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IBM 역사상 최대로,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23.7%)를 넘어섰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690억~7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Q. 갑자기 왜 이렇게 폭락했나요?
IBM이 22일 정식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잠정 실적(매출 172억 달러, 조정 EPS 2.93달러)을 미리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사들이 AI 데이터센터용 서버와 메모리 확보에 예산을 집중하면서, IBM의 소프트웨어와 메인프레임 사업 매출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Q. ‘SaaS 대재앙(사스포칼립스)’이 무슨 뜻인가요?
AI 기술의 확산이 기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AI가 소프트웨어 기능을 대체하거나,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에 예산을 몰아주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지출을 줄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출처: StockAnalysis, 뉴스핌, TradingKey, IBM 주주 서한, Yahoo Finance,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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