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인수 제안(PayPal Stripe)…스트라이프·어드벤트 530억 달러, 주가 17% 폭등

페이팔 인수 제안(PayPal Stripe)…스트라이프·어드벤트 530억 달러, 주가 17% 폭등
미국 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이 경쟁사 스트라이프(Stripe)와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로부터 5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15일(현지시간) 페이팔 주…
미국 결제업체 페이팔(PayPal)이 경쟁사 스트라이프(Stripe)와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로부터 5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15일(현지시간) 페이팔 주가는 17% 넘게 폭등했다. 성사되면 핀테크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된다.
주당 60.50달러, 화요일 종가 대비 28% 프리미엄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가 제시한 가격은 주당 60.50달러다. 페이팔의 14일(현지시간) 종가 47.37달러에 견줘 약 28%를 얹은 금액이다. 회사 전체 가치로는 530억 달러 이상, 세부 집계로는 약 534억 달러로 평가된다.
자금 구조도 함께 알려졌다. 인수 측은 은행권에서 약 500억 달러의 약정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정 자금이란 은행이 “이 거래가 성사되면 빌려주겠다”고 미리 확약해 둔 돈을 말한다. 두 회사는 페이팔을 쪼개 파는 대신 회사를 그대로 두고 지분을 50%씩 절반으로 나눠 갖는 공동 경영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인수 측은 지난 4월 처음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이달 들어 정식 제안서를 냈다. 페이팔은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페이팔이 지금까지 이 제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 페이팔과 스트라이프, 어드벤트 모두 언론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주가 17% 폭등, 그래도 제안가에는 못 미쳤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페이팔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55.52달러로 전날보다 17.20% 뛰었다. 같은 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와 빅테크 강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올랐는데, 페이팔의 상승 폭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졌다.
다만 종가 55.52달러는 제안가 60.50달러보다 8%가량 낮다. 인수가 발표된 종목이 제안가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시장이 거래 성사 가능성을 100%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페이팔 주가는 15일 기준 최근 1년 사이 최고 79.50달러, 최저 38.46달러 사이를 오갔다.
1세대 결제 강자는 왜 표적이 됐나
페이팔은 1990년대 말 등장해 온라인 결제를 대중화한 1세대 업체다. 벤모(Venmo)를 보유하고 있고 활성 계정은 약 4억 4000만 개에 이른다. 그러나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같은 후발 주자에 밀리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고, 주가는 2021년 고점에서 크게 내려앉았다. 지난 3월 취임한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는 4월 사업을 3개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반대편의 스트라이프는 비상장 상태다. 2026년 2월 임직원 보유 주식을 되사주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159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아일랜드 출신 형제가 창업해 샌프란시스코와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가맹점 결제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 페이팔의 소비자 기반과 스트라이프의 가맹점 인프라가 합쳐지면 세계 최대급 결제 플랫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인수 측의 구상이다. 앞서 게임스톱이 이베이 인수를 재추진하는 등 미국 기업 인수합병 시장은 최근 다시 달아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게임스톱의 이베이 인수 재추진 보도에서 정리한 바 있다.
분석과 전망
월가에서는 제안가가 낮다는 지적이 먼저 나왔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60.50달러가 지나치게 낮은 값이며 이번 제안은 첫 제시액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은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가의 공식 등급은 신중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맥쿼리는 페이팔에 대해 ‘중립’ 등급과 목표주가 50달러를 유지했다. 맥쿼리는 이번처럼 여러 주체가 컨소시엄을 짜는 구조가 자금 조달과 규제 승인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고, 사모펀드인 어드벤트가 지분을 들고 들어오면 비용 통제와 조직 단순화 같은 전략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짚었다. 같은 기사에서 미즈호는 중립·목표주가 50달러, TD코웬은 ‘보유’·48달러, 윌리엄블레어는 시장수익률 등급을 각각 유지했다.
정리하면 시장의 관심은 ‘성사 여부’보다 ‘가격’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페이팔 주가가 제안가를 8%가량 밑도는 것은 거래 무산 위험이 아직 가격에 남아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동시에 버리를 비롯한 주주들이 반발하는 상황은 인수 측이 값을 올리지 않고는 이사회를 설득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 관건은 페이팔 이사회의 첫 공식 반응과 경쟁 입찰자의 등장 여부다. 500억 달러에 이르는 차입 구조는 금리 환경과 규제 당국의 판단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이 대목이 거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이용자 입장에서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제안은 아직 제안일 뿐이고, 페이팔과 벤모 계정, 송금·결제 수수료 체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인수가 성사돼 사모펀드식 비용 절감이 본격화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수수료와 서비스 구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일정
가장 먼저 볼 것은 페이팔 이사회의 공식 입장 표명이다. 이사회가 제안을 거절하거나, 가격 인상을 요구하거나, 다른 인수 후보를 물색하는 세 갈래 중 어디로 가는지가 다음 국면을 정한다. 페이팔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실적 내용이 협상 테이블의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6월 소매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대형 은행들의 2분기 실적 공개 일정은 미국 대형은행 2분기 실적시즌 개막에서, 전날 뉴욕 증시의 개별 종목 급변은 IBM 주가 25% 폭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트라이프가 페이팔에 제시한 인수 가격은 얼마인가
주당 60.50달러다. 페이팔의 14일(현지시간) 종가 47.37달러보다 약 28% 높은 금액이며, 회사 전체 가치로는 53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한다.
인수는 확정된 것인가
아니다.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가 제안서를 냈을 뿐이고 페이팔 이사회는 아직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페이팔이 제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고 전했다. 인수 측도 최종 거래가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페이팔과 벤모 계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로서는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인수 측은 페이팔을 분할하지 않고 회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분만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장기적으로 수수료나 서비스 구성이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출처: 로이터, 코인데스크, 테크크런치, 스톡애널리시스, 야후파이낸스, 인베스팅닷컴, 한국경제, 트레이딩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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