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반기 전망 엇갈려(US stock market outlook)…BofA “5% 급반락” vs 월가 “8000 강세론”

미국 증시 하반기 전망 엇갈려(US stock market outlook)…BofA “5% 급반락” vs 월가 “8000 강세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2026년 하반기를 시작한 가운데, 월가의 전망이 정반대로 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5%가량 되돌림 할 것으로 본 반면, 골드만삭스와 JP…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2026년 하반기를 시작한 가운데, 월가의 전망이 정반대로 갈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5%가량 되돌림 할 것으로 본 반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은 8,000선까지 추가 상승을 제시했다. 시장은 오는 8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사록과 14일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하반기 방향을 가를 첫 시험대로 보고 있다.
상반기 뉴욕증시, 반도체 흔들려도 사상 최고 행진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83포인트(1.14%) 오른 5만2900.0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1포인트(0.00%) 오른 7483.24로 보합에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36포인트(0.80%) 내린 2만5832.67로 마감했다(뉴스핌). 예상보다 부진했던 6월 고용지표로 금리 인상 경계가 누그러지자 경기순환주와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5.44% 급락해 이틀간 낙폭이 12%에 달하며 나스닥의 발목을 잡았다.
주간 기준으로는 세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다우가 1.97% 올라 2024년 10월 이후 최장인 4주 연속 상승했고, S&P500은 1.75%, 나스닥은 2.12%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다우가 8.9% 올라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상반기를 기록했고, S&P500은 9.6%, 나스닥은 12.8% 올랐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은 약 22% 급등해 1991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성적을 냈다. S&P500과 나스닥은 2020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가장 강한 분기로 상반기를 마쳤다. 다우는 지난주 5만2000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BofA “투기 극단…연말 되돌림 온다”
가장 신중한 목소리는 BofA에서 나왔다. Bof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S&P500의 2026년 연말 목표치를 7,100으로 재확인했다(포춘코리아). 이는 최근 종가 대비 약 5% 낮은 수준이다. BofA는 “약세장 신호들은 고배수 주식들이 뚜렷하게 갭 상승하면서 투기가 극단적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런 현상은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 되돌림(스냅백)에 앞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평가된 주식이 실적보다 빠르게 뛰는 국면이 조정의 전조라는 것이다.
BofA는 S&P500 기업들이 순이익 대비 잉여현금흐름을 과거보다 적게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현금 창출력이 약해졌다는 진단이다. BofA는 끈적한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도이체방크(2회 인상)나 금리 유지를 점치는 대다수 기관보다 매파적인 시각이다(SBS Biz).
반대편엔 ‘8000 강세론’…골드만·JP모건·야데니
반면 월가 주류는 여전히 강세 쪽에 서 있다. 골드만삭스는 강한 이익 전망을 근거로 S&P500 연말 목표치를 7,600에서 8,000으로 올렸다. 골드만은 2026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을 약 340달러로, 전년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과거 거품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JP모건도 목표치를 7,600에서 7,800으로 상향했다. 다만 JP모건은 상승 경로가 직선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투기적 성장주에 몰린 쏠림이 ‘플래시 크래시(순간 급락)’ 위험을 키운다고 함께 경고했다(오피니언뉴스).
더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광란의 20년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온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연말 목표치를 8,250 안팎까지 제시했고,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 등도 8,000선을 목표로 내놨다. 이들의 공통된 근거는 AI 관련 종목이 올해 지수 전체 이익 성장의 절반가량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결국 월가의 연말 전망은 BofA의 7,100부터 8,250 안팎까지 1,000포인트 넘게 벌어져 있다.
분석과 전망: 관건은 의사록과 실적
전망이 이처럼 벌어진 배경에는 같은 시장을 두고 ‘실적’과 ‘밸류에이션’ 가운데 무엇을 더 볼 것인가라는 시각차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세론은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신중론은 이미 비싸진 주가와 다시 고개를 든 물가를 각각 근거로 삼는다.
월가 분석가들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실적과 유동성이 이끄는 강세장이며 이런 동력이 하반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7월 실적 시즌에서 AI의 실제 수익화가 확인돼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고, 슈왑자산운용의 오마 아길라는 대형 기술주 쏠림에서 벗어나 산업재와 헬스케어, 소재로 눈을 넓힐 때라고 짚었다.
종합하면 관건은 지금의 이익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지, 그리고 연준의 물가와 금리 셈법이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다. 이번 주 나올 연준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읽히거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BofA가 경고한 되돌림 시나리오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은행과 기술주 실적이 눈높이를 넘어서면 8,000선 도전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어느 쪽이든 지수가 사상 최고 부근에 있는 만큼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적다.
한인 가계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쪽으로 방향을 틀면 모기지 금리와 예금 금리가 함께 움직이고, 증시가 출렁이면 은퇴 계좌(401k)와 주식형 펀드 평가액도 영향을 받는다. 개별 종목의 등락보다 이번 주 지표와 실적이라는 큰 흐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앞으로 일정
하반기 첫 시험대가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오는 8일(수)에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뒤 첫 회의였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여기에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무게를 옮긴 배경이 담겨 있어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지난 보도). 14일(화) 개장 전에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BofA, 씨티그룹, 웰스파고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실적 시즌의 문을 연다. 같은 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발표된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28~29일 열리며,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50~3.75%다.
출처: 뉴스핌·서울파이낸스·머니투데이방송(뉴욕증시 마감), 포춘코리아·Fortune·TheStreet(BofA 전망), 오피니언뉴스·Reuters(강세론), Kraken·Finviz(연준·실적 일정).
자주 묻는 질문
Q.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S&P500 연말 목표치는 얼마인가?
BofA는 2026년 연말 S&P500 목표치를 7,100으로 제시했다. 최근 종가보다 약 5% 낮은 수준으로, 투기가 극단적 수준에 이르렀다며 밸류에이션 되돌림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Q. 반대로 강세를 보는 기관들의 목표치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등은 8,000, JP모건은 7,800, 야데니리서치는 8,250 안팎을 제시했다. AI 관련 기업의 이익 증가를 주요 근거로 든다.
Q. 이번 주 미국 증시의 주요 일정은?
8일 6월 FOMC 의사록, 14일 JP모건 등 대형 은행의 2분기 실적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 FOMC 회의는 28~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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