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다우지수 52,000 돌파를 알리는 상승 그래프 stock exchange trading board Dow 52000

다우지수 첫 52,000 돌파(Dow 52000)…알파벳 다우 편입 첫날 4.8% 급등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다우지수 52,000 돌파를 알리는 상승 그래프 stock exchange trading board Dow 52000
경제 뉴스

다우지수 첫 52,000 돌파(Dow 52000)…알파벳 다우 편입 첫날 4.8% 급등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6월 2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52,000선을 넘어 52,182.74로 마감했다. 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2년간 자리를 지킨 버라이즌을 밀어내고 다우에 편입돼 첫날 4.82% 급등했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6월 2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2,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2년간 자리를 지킨 버라이즌을 밀어내고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돼 첫 거래일부터 4.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 첫 52,000 돌파…테크주 반등이 견인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6.63포인트(0.59%) 오른 52,182.74에 마감해 처음으로 52,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 오른 25,820.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 상승한 7,440.43으로 장을 닫았다.

상승의 핵심은 직전 한 주 부진했던 기술주의 반등이었다. 테슬라가 8.4% 넘게 뛰어 411.84달러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8% 올랐다. 위성·우주 기업 스페이스X 역시 강세를 보였고,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는 NBC유니버설과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를 별도 회사로 분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9% 넘게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누그러지면서 위험 자산을 다시 사들이려는 분위기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22년 만에 다우에 입성한 알파벳

이날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은 다우지수 편입 첫날인 6월 29일(현지시간) 4.82% 올라 353.65달러에 마감했다. 지수 운영사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광고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헬스케어 기술을 아우르는 알파벳이 통신 서비스 업종을 대표하기에 버라이즌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구성 종목의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가격가중(주가 가중) 방식이다. 따라서 주가가 낮았던 버라이즌보다 주가가 높은 알파벳이 지수 안에서 훨씬 큰 비중을 갖게 됐다. 이번 교체로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기업 가치)이 큰 대형 기술기업은 6개로 늘었다. 130년 다우지수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다. 22년간 다우에 머물던 버라이즌은 지수에서 빠졌다.

알파벳의 강세에는 AI 투자 확대 기대도 깔려 있다. 알파벳은 앞서 6월 1일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8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300억 달러 규모의 공모와 400억 달러 규모의 시장가 매출 프로그램(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주식을 파는 방식), 그리고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 달러 투자가 포함됐다. 알파벳은 올해에만 1천800억~1천900억 달러를 설비투자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자금 조달은 AI 사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왜 지금 반등했나

이번 반등은 직전 한 주 기술주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인 뒤 나온 것이다. 그 사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국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돼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하락은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분기 말을 맞아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 비중을 다시 맞추는 과정에서 매물이 정리된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분석과 전망

월가에서는 기업 실적 기대를 근거로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나온다. RBC 캐피털 마켓은 6월 29일 S&P 500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종전 7,900에서 8,150으로 올렸다.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칼바시나는 기업의 주당순이익(EPS)과 밸류에이션 신호가 한층 강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도, 상승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AI 투자와 에너지 업종 실적에 힘입어 곧 시작될 2분기 실적 시즌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알려졌다.

반면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은 현재 S&P 500지수의 움직임이 2000년 닷컴버블 직전과 닮았다고 진단했다. 주가를 최근 10년 평균 순이익과 비교한 실러 주가수익비율(P/E)이 역사적 평균(약 17배)을 크게 웃도는 41배 안팎까지 올라 2000년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뉴욕대의 아스와스 다모다란 교수는 AI에 대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일자리 감소라는 숨은 비용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미국 경제와 증시가 서로 다른 길을 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고용과 소비가 견조해 경제는 튼튼하지만, 그만큼 물가를 잡기 위한 높은 실질금리가 오래 유지될 수 있어 한 업종(기술주)에 쏠린 비싼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이번 사상 최고치 행진이 이어질지는 7월 초 발표되는 고용 지표와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면 상승 흐름이 힘을 받겠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인 가정 입장에서도 다우와 S&P 500을 추종하는 지수 펀드는 은퇴 계좌(401k·IRA)에 흔히 담겨 있어, 이런 지수의 등락은 노후 자산 평가액과 직접 맞닿아 있다.

앞으로 일정

당장 30일에는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돼 고용과 소비 흐름을 가늠한다.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는 이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한 주의 최대 변수는 7월 2일(목요일) 나오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농업을 뺀 일자리 증감) 보고서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로 7월 3일 휴장한다. 또 스페이스X는 7월 7일 개장 전 나스닥 100 지수에 새로 편입된다.

출처: 트레이딩키, 야후 파이낸스, 스톡애널리시스, 인베스팅닷컴, TS2, 로이터,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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