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TRUMP coin 폭락과 투자자 손실을 상징하는 하락 차트와 금화 이미지

트럼프 밈코인(TRUMP coin) 투자자 99만명 38억 달러 손실…발행측은 14억 달러 벌었다

트럼프 밈코인 TRUMP coin 폭락과 투자자 손실을 상징하는 하락 차트와 금화 이미지
경제 뉴스

트럼프 밈코인(TRUMP coin) 투자자 99만명 38억 달러 손실…발행측은 14억 달러 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내놓은 밈코인 ‘$TRUMP(트럼프 코인)’에 투자한 약 99만명이 지난달 말 기준 모두 38억1000만 달러(약 5조8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인을 발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붙여 내놓은 밈코인 ‘$TRUMP(트럼프 코인)’에 투자한 약 99만명이 지난달 말 기준 모두 38억1000만 달러(약 5조8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인을 발행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해 이 사업 한 가지로만 6억3600만 달러(약 97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Nansen)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현직 대통령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둘러싼 손익 구조가 구체적인 수치로 드러났다.

밈코인 투자자 3명 중 2명이 손실

난센이 2025년 1월 코인 출시 이후 트럼프 코인을 사들인 암호화폐 지갑 148만 개를 추적한 결과, 98만8905개(약 3분의 2)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손실 합계가 38억1000만 달러다. 이 수치에는 코인을 아직 팔지 않아 장부상으로만 잡히는 미확정 손실도 포함된다.

이익을 낸 지갑은 50만 개에 못 미쳤고, 이들의 이익 합계는 약 40억 달러였다. 손실과 이익을 합산하면 전체 투자자의 순손익은 사실상 균형에 가깝지만, 소수의 초기 투자자에게 이익이 몰리고 다수의 개인 투자자는 손실을 떠안는 전형적인 밈코인 구조가 재현됐다는 것이 난센의 분석이다.

트럼프 코인은 3일 기준 1.76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지난해 출시 직후 기록한 최고가 75.35달러와 비교하면 약 97% 하락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4억2500만 달러로, 2025년 1월 고점 당시의 약 150억 달러에서 크게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세운 또 다른 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코인 ‘$WLFI’ 역시 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져, 2차 시장에서 코인을 산 지갑의 약 85%가 손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측은 가격과 무관하게 수익

투자자 다수가 손실을 본 것과 달리, 코인을 발행한 쪽은 큰 수익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미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927쪽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2025년 연례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밈코인 사업(관계사 CIC 디지털)에서 6억36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신고했다. 밈코인은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발행측이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여서, 코인 시세와 무관하게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여기에 WLFI 사업에서 벌어들인 7억9900만 달러를 더하면,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난해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 올린 수익은 약 14억3500만 달러(약 2조1900억원)에 이른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분 매각 차익 1억9700만 달러까지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각종 사업으로 신고한 총소득은 22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마러라고 리조트(7700만 달러)나 버지니아 골프클럽(2500만 달러) 등 기존 부동산 사업 수익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손익 구조가 공개되면서 미 정치권에서는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밈코인을 증권처럼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안에 서명한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애나 켈리 부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었으며, 정부의 모든 조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WLFI 측 대변인은 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장 여건에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일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의 암호화폐 투자 수익 상당 부분을 알지 못했으며 아들 에릭 트럼프와 외부 운용사가 자산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밈코인이란 무엇인가, 왜 이렇게 됐나

밈코인은 특별한 기술이나 사업 기반 없이 인터넷 유행(밈)이나 유명인의 인지도에 기대어 만들어지는 가상자산의 한 종류다. 트럼프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이틀 앞둔 지난해 1월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홍보하면서 출시됐다. 출시 초기 유명세를 타고 가격이 급등했지만, 실질적인 사용처나 현금흐름이 없는 탓에 시간이 지나며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일수록 손실 폭이 커졌다.

여기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가 겹쳤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4일 6만2667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5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월 한 달 새 20%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달을 보낸 뒤, 4일 6만3000달러를 회복하며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국면에서, 변동성이 특히 큰 밈코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전통 증시와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최근 사상 처음으로 5만2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가상자산 시장은 고점 대비 반 토막 난 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분석과 전망

난센은 이번 사례에 대해 소수의 초기 지갑에 이익이 집중되고 다수 개인 투자자에게 손실이 분산되는 밈코인 특유의 구조가 그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별도 집계에서도 이런 쏠림은 확인된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코인 투자자 약 76만4000명 가운데 가격이 급락하기 전에 코인을 팔아 1000만 달러 이상을 번 사람은 단 58명에 불과했다. 집계 기관에 따라 추적한 지갑 수와 방식이 달라 손실자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익이 극소수에게 몰렸다는 결론은 두 분석이 공통적으로 가리킨다.

시장에서는 밈코인이 실질 가치보다 발행자의 유명세와 투자 심리에 좌우되는 고위험 자산이라는 점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발행측이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구조는,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의 손실이 발행측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관건은 규제의 방향으로 풀이된다. 밈코인의 증권성 여부를 가리는 이른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처리 속도와,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미 언론들은 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인 투자자들에게도 시사점이 있다.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한 만큼 트럼프 코인처럼 유명세에 기댄 밈코인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산이 단기간에 원금 전부를 잃을 수 있는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어, 투자 판단에 앞서 자산의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번 사례가 남긴 교훈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일정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7월 3일 대체 휴장)를 마치고 7월 6일 정상 개장한다. 이번 주에는 6월 서비스업 지표(ISM 서비스업지수 등)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예정돼 있어,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암호화폐 규제 입법 논의도 정치권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트럼프 코인($TRUMP) 투자자들은 얼마나 손실을 봤나?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2025년 1월 출시 이후 트럼프 코인을 산 지갑 148만 개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8905개가 지난달 말 기준 손실 상태이며, 손실 합계는 38억1000만 달러(약 5조8300억원)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아직 팔지 않은 미확정 손실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밈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나?

정부윤리청이 공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밈코인 사업에서 6억36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신고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사업까지 합치면 암호화폐 관련 수익은 약 14억3500만 달러에 이른다. 밈코인은 가격과 무관하게 거래 수수료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밈코인은 왜 이렇게 가격이 폭락했나?

밈코인은 실질적인 사용처나 현금흐름 없이 유명세와 투자 심리에 의존하는 가상자산이다. 출시 초기 급등했다가 열기가 식으면서 뒤늦게 진입한 투자자일수록 손실이 커졌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약 50% 하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까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출처: 뉴욕타임스(NYT)·난센(Nansen) 보고서, 코인데스크, 미 정부윤리청(OGE) 재산공개 보고서, 체이널리시스, 연합뉴스·한국일보·이데일리·경향신문 등 종합. 가상자산 시세는 3~4일(현지시간)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자산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

인디애나 생활, 궁금한 건 이웃에게 물어보세요

학군, 집 구하기, 중고차, 병원. 검색해도 안 나오는 건 편집부와 먼저 정착한 이웃들이 있는 카톡 소식방에서 바로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정리된 소식 받기 · 뉴스레터 무료구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