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상장 2027년 연기설(OpenAI IPO delay)…소프트뱅크 13% 급락

오픈AI 상장 2027년 연기설(OpenAI IPO delay)…소프트뱅크 13% 급락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올해로 예정됐던 기업공개(IPO)를 2027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상장한 스페이스X의 주가 부진이 발단이 됐다.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는 26일 도쿄 증…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만든 오픈AI가 올해 하반기로 잡았던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7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월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주가가 26일 도쿄 증시에서 13%대 급락했고, 한 주 내내 이어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매도세가 더욱 깊어졌다.
오픈AI “1조 달러 아니면 안 한다”
NYT는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오픈AI가 당초 올해 3~4분기로 검토하던 상장을 2027년으로 늦추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기업공개는 비상장 기업이 증권시장에 주식을 처음 공개해 외부 투자자에게 파는 절차를 말한다.
회사 자문단은 경영진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1조 달러를 인정받기 위해 2027년까지 기다리거나, 목표 기업가치를 낮춰 더 빨리 상장하는 방안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조 달러 기업가치를 바꾸는 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고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한국 매체 AI타임스가 전했다. 오픈AI는 앞서 6월 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S-1)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미국 CNBC는 보도했다.
발단이 된 스페이스X의 상장 후 부진
연기 검토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이달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주가 부진이 꼽힌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주당 135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하며 약 850억 달러를 조달해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기록했고, 데뷔 당시 기업가치는 1조77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상장 직후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주 장중 202달러까지 올랐다가 25일(현지시간) 153달러로 마감했다고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공모가보다는 13% 높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24%가량 낮은 수준이다. 오픈AI 자문단은 사상 최대 규모로 상장한 스페이스X마저 이런 흐름을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오픈AI 주식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격탄 맞은 소프트뱅크, 한국 반도체주도 출렁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픈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26일 도쿄 증시에서 전일 대비 13%대 급락한 6152엔에 거래됐다고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장중 한때 14% 가까이 빠졌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기업 주식의 전체 가치) 약 38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프트뱅크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의 지휘 아래 오는 10월까지 오픈AI에 약 650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경우 지분 약 13%를 보유하게 된다. 문제는 2027년 3월 만기인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단기 연결 대출)을 안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이 2027년으로 미뤄지면 투자금 회수 시점도 함께 늦춰져 자금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파는 한국으로도 번졌다. 같은 날 코스피는 5.81%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고, 코스피 시가총액의 상당 부분을 떠받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 주 동안 약 4.6% 빠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주간 2.0% 하락했다.
분석과 전망
월가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일정 조정이 아니라 AI 투자 회수 시점에 대한 시장의 불안으로 읽는 시각이 많다. 애덤 크리사풀리 비털날리지 애널리스트는 오픈AI의 IPO 지연이 AI 인프라 투자 속도까지 늦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패트릭 머넬리 틱밀그룹 전략가는 관건은 소프트뱅크의 회수 시점만이 아니라, AI의 수익화 속도가 지금의 높은 기업가치와 막대한 설비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빠른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리소나홀딩스의 다케이 히로키 전략가는 상장된 오픈AI가 비상장 지분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되는데, 이번 연기로 그 평가이익 기대가 자연스럽게 약화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반론도 있다. 손정의 회장은 6월 16일 주주총회에서 AI 거품 우려는 기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투자 기조를 거듭 옹호했다. 종합하면, 오픈AI의 지분 가치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비상장 상태가 길어질수록 1조 달러라는 몸값이 실제 시장에서 인정받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진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AI 기업들의 실적이 천문학적 투자에 걸맞은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쏠릴 것으로 풀이된다. 그 답이 확인되기 전까지 빅테크 주가의 출렁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투자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은퇴계좌(401k)나 나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기술주 비중이 높다면 이런 변동성이 계좌 평가액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일정
상장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예측시장 칼시(Kalshi) 거래자들은 2027년 3월 1일까지 오픈AI가 IPO를 공식 발표할 확률을 59%, 2027년 6월까지는 73%로 보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오픈AI의 상장 주관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시장 여건이 회복되면 절차를 빠르게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I 경쟁사 앤스로픽이 6월 1일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하는 등 대형 기술기업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오픈AI의 결정이 뉴욕 증시 전반의 상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출처
- 뉴욕타임스(NYT), “OpenAI Leans Toward Holding Up I.P.O. Until Next Year” (2026.6.25)
- AI타임스, “오픈AI, IPO 내년 연기 검토…’주가 급락’ 스페이스X 변동성에 신중론” (2026.6.26)
- 아시아경제, “오픈AI, IPO 2027년으로 연기 검토” (2026.6.26)
- 아주경제, “日 소프트뱅크, 오픈AI IPO 연기 소식에 주가 13%대 급락” (2026.6.26)
- CNBC, Seeking Alpha, Investing.com (2026.6.26, 시장·예측시장 데이터)
자주 묻는 질문(FAQ)
오픈AI는 왜 상장을 미루려 하나?
이달 상장한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 부근까지 밀리는 등 대형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문단이 무리하게 상장을 강행하면 목표한 1조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는 기업가치를 낮추느니 시점을 늦추겠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왜 급락했나?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약 650억 달러를 출자해 지분 약 13%를 확보한 최대 투자자다. 상장이 2027년으로 미뤄지면 투자금 회수와 지분 가치 재평가 시점도 늦춰지는 데다, 2027년 3월 만기인 400억 달러 브리지론 부담까지 겹치면서 26일 도쿄 증시에서 13%대 급락했다.
오픈AI 상장은 언제쯤 가능한가?
오픈AI는 6월 8일 SEC에 상장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예측시장 칼시 기준 2027년 상반기 발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최종 시기는 시장 회복 여부와 1조 달러 기업가치를 고수하는 올트먼 CEO의 판단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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