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하락 그래프가 표시된 어두운 트레이딩룸 화면과 금색 코인 bitcoin price drop red chart trading room

비트코인(Bitcoin) 6월 20% 급락…2022년 이후 최악의 달,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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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비트코인(Bitcoin) 6월 20% 급락…2022년 이후 최악의 달, 하반기 전망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6월 한 달 약 20%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달을 보냈다. 7월 1일 5만8000달러대까지 밀렸고, 현물 ETF에서 40억~45억 달러의 사상 최대 자금이 빠져나갔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6월 한 달 동안 약 20% 떨어지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7월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정반대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약세가 깊어졌다.

6월 20% 급락…5만8000달러대로

비트코인은 6월 30일(현지시간) 5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1일에는 5만8600달러 안팎까지 밀렸다. 6월 한 달 낙폭은 약 20%로, 가상자산 매체 비인크립토 집계 기준 20.48%에 달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 크다.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약 34% 내렸다. 같은 기간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상반기에만 12% 넘게 오른 것과는 방향이 완전히 갈렸다. 위험 자산이 함께 움직인다는 그동안의 통념과 달리,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뚜렷하게 다른 길을 걸었다. 6월 30일 하루에만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가격 상승 시 이익을 보는 매수 계약) 9150만 달러어치가 강제 청산됐다.

ETF에서 사상 최대 자금 이탈

이번 하락의 중심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있다.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사지 않고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으로, 지난해부터 기관과 개인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들어오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6월 한 달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순유출된 금액은 집계 기관에 따라 40억에서 45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4년 1월 상품이 출시된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가상자산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데이터 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를 인용해 6월 순유출액을 40억6000만 달러로 집계했고, 이는 종전 최대였던 2025년 2월의 35억60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유출을 주도한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상품인 IBIT로, 한 달간 35억5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6월 30일 하루에만 2억2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자금 이탈은 월말까지 멈추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발을 빼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치던 수요의 한 축이 흔들린 셈이다.

강달러·고금리에 스트래티지 변수까지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가 붙지 않는 비트코인의 상대적 매력이 줄고, 강달러는 달러로 표시되는 자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최대 기업 매수처로 꼽히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움직임도 변수로 떠올랐다. 스트래티지는 6월에도 3600비트코인을 2억3600만 달러에 사들였지만, 매수 속도와 규모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회사가 최대 1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자본 운용 틀을 새로 도입한 점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코인을 쌓아온 대표 기업이 재무 전략을 조정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6월 30일 기준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6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분석과 전망

월가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시각이 나온다. 파이널리티 캐피털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그라이더는 비트코인이 4만에서 4만5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그는 저점이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컴퍼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은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국면이 통상 대형 파산 같은 사건으로 마무리되는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아직 레버리지(빚을 낀 투자)나 사기로 인한 대형 붕괴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트래티지가 약세론자들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금의 하락을 약세장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이 2019년과 2021년의 이른바 ‘중간 사이클 조정’과 비슷하며, 과거처럼 대규모 강제 청산이나 투기 과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결국 관건은 연준의 금리 경로와 ETF로 대표되는 기관 수요의 회복 여부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ETF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으면 5만8800달러 안팎으로 여겨지는 단기 지지선이 위협받고, 이 선이 무너지면 5만6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반등 흐름을 되찾으려면 6만2000달러 회복이 먼저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이나 관련 상품을 은퇴 계좌·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둔 한인 투자자라면, 당분간은 가격 변동성이 큰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 일정

당장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 지표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7월 1일 민간 고용을 보여주는 ADP 고용보고서가, 2일에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농업을 뺀 일자리 증감) 보고서가 발표돼 연준의 금리 판단에 영향을 준다. 고용이 견조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뒤로 밀려 비트코인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은 독립기념일 연휴로 7월 3일 휴장하며, 가상자산 시장은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가 이어진다.

출처: 크립토닷뉴스, 비인크립토, 크립토브리핑, 뉴스비트코인, 트레이딩키, 블루밍비트,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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