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아이패드 가격 최대 25% 인상(Apple price hike)…주가 6% 급락

애플 맥북·아이패드 가격 최대 25% 인상(Apple price hike)…주가 6% 급락
애플이 25일(현지시간) 맥북과 아이패드 등 14개 제품 가격을 최대 25% 올렸다.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부품값이 폭등하자 '공급망의 달인' 애플마저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긴 것이다. 발표 당일 애플 주가는 6% 넘게 급락하며 1년여…
애플이 25일(현지시간) 맥북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이 부른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부품값이 폭등하자, ‘공급망의 달인’으로 불리던 애플마저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긴 것이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전면 인상에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고, 발표 당일 애플 주가는 6% 넘게 빠지며 1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맥북 100달러, 맥북 프로 300달러 올랐다
애플은 이날 자정 무렵 온라인 스토어 접속을 잠시 막은 뒤 가격표를 새로 붙였다. 가장 저렴한 노트북인 맥북 네오가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100달러 올랐고, 13인치 맥북 에어는 1,099달러에서 1,299달러로, 14인치 맥북 프로는 1,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각각 200달러, 300달러(18%) 뛰었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2,499달러에서 2,999달러로, 아이패드 프로는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올랐다고 다음(종합)이 전했다.
인상은 맥과 아이패드 전 제품은 물론 홈팟, 홈팟 미니, 애플TV, 비전 프로까지 14개 제품에 걸쳤다. 인상폭은 홈팟 미니 30달러부터 고가 맥 스튜디오의 최대 1,300달러까지 다양했다고 맥루머스는 정리했다. 맥과 아이패드의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15~25%에 이른다. 다만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은 이번 인상에서 빠졌다.
AI가 부른 ‘칩플레이션’
가격을 끌어올린 주범은 메모리 반도체값 폭등, 이른바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이다. 컴퓨터·스마트폰 등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D램(DRAM)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최대 98% 뛰었고, 2분기에 다시 58~63%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아웃룩비즈니스가 보도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느라 빅테크가 메모리 물량을 빨아들이면서, 소비자 기기에 돌아갈 칩이 부족해진 탓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100년 만의 홍수”에 빗대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애플은 성명에서 부품 가격이 이렇게 빠르고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소비자가 부담을 지지 않도록 막아 왔지만 더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사실상 과점하는 시장으로, 이들이 수익성 높은 AI용 물량에 생산을 집중하면서 가격 급등을 부채질했다.
주가 6% 급락…1년여 만의 최악
가격 인상 카드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독이 됐다. 애플 주가는 25일(현지시간) 6.12% 떨어진 275.1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73.7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는 2025년 4월 이후 1년여 만의 최대 하루 낙폭으로, 뉴스핌은 애플이 1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가격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판매량과 수익성을 함께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다만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 속에 다음 날인 26일 애플 주가는 3% 넘게 반등하며 하락분의 일부를 만회했다. (장중 시세는 마감까지 변동될 수 있다.)
분석과 전망
월가는 이번 인상을 애플의 ‘마진 방어전’으로 읽는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가격 인상을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전례 없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는 맥의 평균판매가격(ASP)이 15~20%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 애플이 성능을 훼손하지 않고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강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부품값 상승이 아이폰 한 대당 약 200달러의 원가 부담을 더한다며, 라인업 전반에 150~200달러 수준의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애플의 가격 결정력이 이번 인상을 버텨낼 수 있느냐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가격에 비교적 둔감한 고객층 덕에 장기 수익성은 지켜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메모리 대란이 길어지면 9월 신형 아이폰까지 인상이 번지면서 소비자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DC의 나빌라 포팔은 아이폰도 예외가 아니며 인상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결국 메모리값이 언제 진정되느냐가 분수령인데, IDC는 이번 공급난이 202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런 흐름은 한인 가계에도 곧장 와닿는다. 새 학기나 연말을 앞두고 맥북·아이패드 구매를 계획했다면 부담이 한층 커진 셈이다. 인상 전 재고가 남은 매장이나 구형 모델, 메모리 용량을 한 단계 낮춘 구성을 노리면 인상폭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앞으로 일정
다음 관전 포인트는 9월로 예정된 신형 아이폰이다. 이번에는 빠졌지만, 같은 메모리를 쓰는 만큼 가을 출시 때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일부 매체는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가격 인상 도미노는 애플만의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월 1일부터 엑스박스 게임기 가격을 올리기로 했고, 소니와 닌텐도도 잇따라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값이 쉽게 꺾이지 않는 한, 노트북부터 게임기까지 전자기기 전반의 가격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애플은 어떤 제품 가격을 올렸나요?
맥(맥북·아이맥·맥미니·맥스튜디오) 전 제품과 아이패드 전 제품, 그리고 홈팟, 홈팟 미니, 애플TV, 비전 프로까지 14개 제품 가격이 올랐습니다. 맥북 네오는 100달러, 14인치 맥북 프로는 300달러 오르는 등 인상률이 15~25%에 이릅니다.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은 이번 인상에서 빠졌습니다.
Q. 가격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가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수요가 폭증하면서 부품값이 급등한 ‘칩플레이션’ 때문입니다.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최대 98% 올랐고,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 높은 AI용 물량에 생산을 집중하면서 소비자 기기용 칩이 부족해졌습니다.
Q. 아이폰도 비싸지나요?
이번에는 제외됐지만, 아이폰도 같은 메모리를 사용해 9월 신형 출시 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한 분석가는 부품값 상승으로 아이폰 한 대당 약 200달러의 원가 부담이 늘었다고 추정했습니다.
출처
- 다음(종합), 「애플, 메모리 대란에 가격 인상…9월 아이폰18 어쩌나」 (2026-06-26)
- 맥루머스(MacRumors), 「Apple’s Stock Has Worst Day in More Than a Year After Price Increases」 (2026-06-25)
- 아웃룩비즈니스(Outlook Business), 「Apple’s Mac and iPad Price Hike Explained」 (2026-06-25)
- 뉴스핌, 「애플, 가격 인상 후폭풍…주가 6% 급락하며 1년 만에 ‘최악의 하루’」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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