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본부 건물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 16~17일 첫 FOMC…금리 동결 속 ‘인상론'(Fed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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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 16~17일 첫 FOMC…금리 동결 속 ‘인상론'(Fed FOMC)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FOMC가 16~17일 열린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점치면서도, 5월 물가 4.2%로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자 연내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6~17일(현지시각)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취임 후 첫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연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3년 만에 최고로 치솟은 물가 탓에 올해 ‘금리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30초 요약

  •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의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6~17일 열린다.
  • 현 기준금리는 연 3.50~3.75%. 시장은 이번에도 동결을 점치고 있다.
  • 다만 5월 물가가 4.2%로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연내 인하가 사라지고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 17일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금리 전망표)와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워시 첫 회의, 무엇이 결정되나

연준은 16~17일 이틀간 FOMC를 열고 17일에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는 연 3.50~3.75%로, 지난 4월 28~29일 회의에서 동결된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연준은 2025년 9월·10월·12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뒤, 올해 1월·3월·4월 회의에서는 잇따라 동결을 택했다.

월가는 이번에도 동결을 기정사실로 본다.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약 70%가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가 현 3.50~3.7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는 분기마다 한 번씩 위원들의 향후 금리 예상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와 경제 전망(SEP)을 함께 내놓는 회의여서, 금리 발표 자체보다 점도표가 그리는 향후 경로에 시선이 쏠린다.

왜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거론되나

분위기를 바꾼 것은 다시 고개를 든 물가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2%로, 2023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이 치르는 도매물가를 보여주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6.5% 올라, 소비자물가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 때문에 시장의 기대는 빠르게 이동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LSEG 집계)은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오히려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포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을 근거로,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아예 거둬들였다.

연준 내부 기류도 미묘하다. CNBC에 따르면 직전 회의에서 위원 3명이 “추가 인하를 시사하는 문구(완화 편향)를 거두자”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성명서에 남아 있던 이 완화 편향 문구를 삭제할지가 단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워시는 누구인가…트럼프 압박 속 첫 시험대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 5월 22일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상원은 앞서 5월 13일 그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과거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로, 물가에 강경한 ‘매파’ 성향과 양적완화(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6조7천억 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보유 자산(대차대조표)을 줄이려는 뜻도 내비쳤다.

흥미로운 점은 워시 의장을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는 사실이다. 정작 새 의장 아래에서는 인하가 아닌 인상 논의가 나오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나라 경제가 잘 돌아가는데 금리를 곧바로 올려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며 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출범 직후부터 정치적 압력과 물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워시 의장에게 이번 회의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과 전망

월가의 시선은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 새 의장이 시장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에 집중돼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필 캄포리얼 최고투자전략가는 “케빈 워시 시대가 시작됐다”며 “연준은 6월에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올해 남은 기간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상 가능성을 두고는 신중한 관측이 우세하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에 ‘열려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결국 워시 의장의 ‘말’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수석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로이터에 “새 연준 지도부의 반응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른바 ‘매파적 동결'(금리는 묶되 어조는 강경)이 나온다면 시장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라이프의 제프 기븐 선진국 채권 책임자도 “연준이 방향성에 대한 안내를 줄이고 데이터에 더 의존하게 되면,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종합하면, 이번 회의의 진짜 분수령은 17일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와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동결은 사실상 확정적인 만큼, 시장은 점도표가 연내 인하 전망을 2027년으로 미루는지, 아니면 인상 쪽으로 문을 열어두는지를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전 연준 부의장 리처드 클라리다가 “새 소통 체제로의 전환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처럼, 워시 의장 특유의 절제된 화법이 오히려 해석을 둘러싼 혼선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흐름은 한인 가계에도 무관하지 않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에 직접 연동되지는 않지만 큰 방향을 좌우한다. 프레디맥 집계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월 4일 기준 6.48%, 뱅크레이트 집계로는 6월 10일 기준 6.55%로 6%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인하 기대가 멀어질수록 내 집 마련과 재융자(리파이낸싱) 부담이 당분간 쉽게 가벼워지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으로 일정

  • 6월 16~17일: FOMC 개최, 17일 기준금리 발표 + 점도표·경제 전망 공개 + 워시 의장 첫 기자회견
  • 6월 24일: 연준, 연례 은행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점검) 결과 발표 예정(오후 4시 EDT)

자주 묻는 질문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나?

16~17일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약 70%가 올해 남은 기간 현 3.50~3.75% 범위 유지를 점쳤다. ‘인상’은 당장 이번 회의가 아니라,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가능성으로 거론되는 단계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어떤 인물인가?

제17대 연준 의장으로 5월 22일 취임했다. 과거 연준 이사를 지냈으며 물가에 강경한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정치적 압력과 독립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연준 금리가 내 모기지(주택대출)에 영향을 주나?

직접 연동되지는 않지만 큰 방향을 좌우한다. 모기지 금리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더 가깝게 따라가는데, 연준의 정책과 물가 전망이 그 흐름에 영향을 준다. 인하 기대가 멀어지면 30년 고정 모기지(현재 6%대 중반)도 쉽게 내려가기 어렵다.

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체이스(JP모건), CNBC, 포춘(Fortune), 로이터(Reuters), 포브스(Forbes), PBS·프레디맥, Bankrate,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등 보도 종합. 수치는 발표 시점 기준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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