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마다 백인 조상이 다르다? — 인디는 독일, 뉴욕은 이탈리아, L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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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마다 백인 조상이 다르다? — 인디는 독일, 뉴욕은 이탈리아, LA는…

인디애나에 살면서 "여기 사람들 다 키가 너무 크다"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이유는 인디 인구의 가장 큰 조상 그룹이 독일계라서. 미국 백인이 한 덩어리가 아니라 지역마다 조상 출신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 인디 = 독일, 뉴욕 = 이탈리아, 시…

인디애나에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하신 적 있으실 거예요. “이 동네 사람들 다 키가 너무 크다.” 슈퍼마켓 줄을 서다가 본인이 어른들 사이의 어린이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죠. 그런데 같은 미국이라도 LA나 뉴욕에 가보면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국 “백인”이 한 덩어리가 아니라 지역마다 조상의 출신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며 — 같은 미국, 다른 조상

한국은 단일민족 의식이 강한 사회라 “백인”을 한 그룹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19~20세기 동안 유럽 각지에서 흘러들어온 이민자들이 정착할 자리를 골라 자리잡으면서 지역마다 조상 분포가 완전히 다르게 굳어졌습니다. 인디애나가 독일 후손이 많고, 뉴욕이 이탈리아·아일랜드 후손이 많고, 시카고가 폴란드 후손의 도시가 된 것도 다 그래서입니다.

인디애나가 키 큰 사람 많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 기준 인디애나 인구 중 가장 큰 조상 그룹이 독일계입니다. 그리고 독일·북유럽 사람은 통계적으로 평균 신장이 큽니다.

인디애나 = 독일 후손의 땅

미국 인구조사(Census)에서 자가신고된 조상(ancestry) 통계를 보면, 인디애나는 독일계가 약 22~25%로 가장 많습니다. 영국·아일랜드·미국 원주민 결합 등을 다 합쳐도 독일계 한 그룹이 압도적입니다.

이유는 19세기 중반 — 1840년대부터 1890년대까지 — 독일에서 정치·종교·경제 이유로 떠나온 대규모 이민 물결이 미국 동부 항구에 도착한 뒤 중서부 농지를 찾아 정착했기 때문입니다. 인디애나는 평지·기후·물 모두 독일 농촌과 비슷해서 정착 적격지였습니다. 지금도 인디 곳곳에 남아 있는 독일계 흔적입니다.

  • 지명: New Berlin, Holland, Tell City, Hammond, Brookville — 독일 마을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붙임
  • 음식: 인디 동네 식당의 슈니첼, 소시지(브랏부어스트), 사우어크라우트, 프레첼 — 다 독일 음식
  • 맥주: 미국 중서부의 강한 맥주 문화는 독일 양조 전통의 연장
  • 교회: 인디 곳곳의 Lutheran(루터교) 교회는 독일·스칸디나비아 이민의 흔적
  • 이름: Schmidt, Mueller, Schneider, Becker, Hoffman — 인디 한 학교에서도 흔하게 보는 성씨들

그리고 신체 — 북유럽·게르만 계통은 통계적으로 평균 신장이 큰 편입니다. 인디 슈퍼·교회·공항에서 만나는 어른 평균 키가 한국 분 평균보다 한 뼘 정도 커 보이는 건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인구학적 현실입니다.

그러면 다른 지역은?

지역가장 큰 백인 조상 그룹한국 독자 관찰 포인트
인디애나·오하이오·위스콘신·미네소타·아이오와독일계 + 스칸디나비아 (미네소타)키 큼, 금발·연한 갈색 머리 비율 높음
뉴욕·뉴저지·코네티컷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 유대계중간 신장, 짙은 머리·검은 눈동자 비율 높음
보스턴아일랜드계 (압도적)붉은 머리·주근깨 자주 보임
시카고폴란드계 + 독일계 + 아일랜드계바르샤바 다음으로 세계에서 폴란드 인구 많은 도시. Pierogi 식당 많음
피츠버그·클리블랜드동유럽계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가톨릭·정교회 교회 다수
텍사스 힐 컨트리 (Fredericksburg 등)독일계 (중서부 못지않게 많음)독일 마을·맥주 축제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프랑스계 (Cajun · Creole)프랑스어 흔적, 가톨릭 문화
유타영국계 (모르몬 이민)영국식 성씨·이름 비율 매우 높음
LA·캘리포니아섞임 — 멕시코계 인구가 가장 큰 그룹. 백인 안에선 동유럽계·유대계·다국적 혼합“백인”의 인상이 일정하지 않음. 다양함이 디폴트
플로리다섞임 — 쿠바계·유럽 후손·은퇴자 이주민지역별로 다름 (마이애미 ≠ 잭슨빌)

“미국 백인 = 한 그룹”이 사실 아닌 이유

한국에 익숙한 시각으로 보면 미국 사람은 그냥 “백인·흑인·라티노·아시안”으로 묶기 쉽습니다. 그런데 미국 안에서 “백인” 안의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큽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과 독일계 미국인은 음식·종교·정치 성향·심지어 지지 정당까지 다른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처음 미국 와서 동네 사람들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미세한 차이를 알아채게 되는 이유입니다.

인디에 살면서 발견하는 독일 흔적

  • 옥토버페스트 — 인디 곳곳의 작은 마을에서 매년 가을 열림. 시모어·Tell City·Jasper 등
  • 독일 식당 — Rathskeller (인디애나폴리스 다운타운), Schnitzelbank (Jasper) — 인디 안에서 정통 독일 음식 즐길 수 있는 곳
  • Jasper — 인디 남부 작은 도시인데 독일 정통 마을 정체성을 강하게 유지. “Strassenfest” 축제 매년
  • 크리스마스 마켓 — Carmel Christkindlmarkt가 미국 최대 독일식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 매년 11~12월
  • 맥주 양조장 — 인디 안 맥주 양조장 대부분이 독일식 라거·바이센·필스너 강조

한 줄 정리

인디에 산다는 건 사실상 미국 안의 독일 후손 동네에 사는 셈입니다. 키 큰 분들이 많이 보이는 이유, 옥토버페스트가 매년 열리는 이유, 동네 식당에서 슈니첼이 메뉴에 있는 이유 — 다 200년 전 독일 이민 물결의 잔향입니다. LA·뉴욕이 다양함을 한 번에 보여주는 도시라면, 인디애나는 “한 가지 색깔의 미국”이 가장 정직하게 드러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책

본 글은 인디애나 거주 한인 독자를 위한 일반 정보·문화 관찰 글입니다. 인구통계 수치는 미국 인구조사(U.S. Census) 자가신고 ancestry 항목 기준이며 발행 시점 자료로 변동 가능합니다. 특정 인종·민족에 대한 일반화·고정관념을 의도하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미국 사회의 지역별 이민 역사를 한국 독자에게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문화 글입니다.

참고 자료

  • U.S. Census Bureau — American Community Survey (ACS) Ancestry 항목 (인디애나 주 통계)
  • “Germans in Indiana” — Indiana Historical Society
  • “German Immigration to the Midwest” — Library of Congress 자료
  • Indiana State Library — German-American Heritage Society 관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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