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일레븐(Indy Eleven), 우리 동네 프로 축구팀

인디 일레븐(Indy Eleven), 우리 동네 프로 축구팀
캐럴 스타디움에서 만나는 인디애나폴리스 프로 축구팀 인디 일레븐. 2026 시즌 현황, 카멜 출신 브랜든 김 W League 헤드 코치 이야기, 가족 단위 경기 관람 팁, 그리고 일레븐 파크 신구장 이슈까지 — 인디애나 한인 가족이 알아두면 좋은 모든…
토요일 저녁, 다운타운 인디애나폴리스의 캐럴 스타디움(Carroll Stadium)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수천 명의 팬들이 “Boys in Blue!”를 외치고, 골이 터지면 스탠드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그 광경. 바로 우리 동네 프로 축구팀 인디 일레븐(Indy Eleven)의 홈경기 풍경입니다.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미식축구나 농구는 자연스럽게 접하지만, 축구는 한 발짝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인디애나에는 사실 꽤 탄탄한 프로 축구팀이 있고,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결 고리도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오늘은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 옵션으로, 그리고 자녀 스포츠 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인디 일레븐을 소개합니다.
1. 인디 일레븐이라는 팀,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인디 일레븐은 2014년에 창단된 인디애나폴리스 연고의 프로 축구팀입니다. 현재 미국 프로축구 2부 리그인 USL 챔피언십(USL Championship)에서 뛰고 있어요. MLS(메이저리그 사커)가 1부라면, USL 챔피언십은 한국으로 치면 K리그2 정도의 위상을 가진 리그입니다. 메이저리그가 아니라고 해서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미국 전역에서 24개 팀이 경쟁하고, 매년 챔피언십을 두고 치열한 플레이오프가 열립니다.
2026년은 이 팀의 창단 13년 차, USL 챔피언십에서는 9번째 시즌입니다. 시즌 초반 캐럴 스타디움에서의 홈경기 무패 행진(7경기 무패)을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고요. 5월 9일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포팅 잭슨빌을 상대로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결: 브랜든 김(Brandon Kim) 코치
인디 일레븐 이야기를 인디애나 한인 독자에게 굳이 소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브랜든 김(Brandon Kim) 코치의 존재예요.
브랜든 김은 인디애나폴리스 북쪽 카멜(Carmel) 출신으로, 인디 일레븐의 여성팀(W League)을 이끄는 헤드 코치입니다. 2022년 W League 출범 때부터 어시스턴트 코치로 합류해 2023년 W League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고, 2022~2024년 3년 연속 디비전 타이틀을 만들어낸 핵심 인물입니다. 2025년 1월 헤드 코치로 정식 승격된 뒤, 2026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어요.
학력 면에서도 흥미로운데요, USI(University of Southern Indiana)에서 축구와 트랙 선수로 활동한 뒤 IUPUI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를 마쳤습니다. 카멜 지역에 자녀 축구 클럽을 보내시는 한인 학부모님들에게는 더욱 친근한 이력일 거예요.
자녀가 축구를 좋아한다면 W League 경기를 한 번 데려가 보세요. 여름 시즌(보통 5~7월)에 열리고, 티켓 가격이 USL 챔피언십보다 부담 없는 편입니다.
3. 캐럴 스타디움 — 다운타운 한복판, 가족 나들이로 딱
홈경기는 마이클 A. 캐럴 스타디움(1001 W. New York Street)에서 열립니다. 인디애나 대학교 인디애나폴리스(IU Indianapolis, 구 IUPUI) 캠퍼스 안에 있어서 다운타운 접근성이 좋아요. 화이트 리버 주립공원, 인디애나폴리스 아동 박물관과도 가까워서 경기 전후로 같이 묶어 일정을 짜기 좋습니다.
경기 날 일정 참고 (저녁 7시 킥오프 기준):
- 오후 4시: B 주차장 오픈
- 오후 5시 30분: A·C 주차장과 매표소 오픈
- 오후 6시: 경기장 게이트 및 “혼다 펀존(Honda Fun Zone)” 오픈
- 오후 7시: 킥오프
주차료는 A·B 주차장 $15, C 주차장 $20입니다. 도착 후 게이트가 열리면 펀존에서 무료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만들기, 굿즈 증정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자녀 동반 가족에게 굉장히 친화적인 분위기예요.
티켓은 Ticketmaster 또는 경기장 매표소(C 게이트 안쪽)에서 구입할 수 있고, 보통 경기 당일 두 시간 전에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단체로 가시면 그룹 할인도 알아볼 만해요.
4. 2026년 챙겨봐야 할 경기들
인디 일레븐의 가장 큰 라이벌은 켄터키 주의 루이빌 시티 FC(Louisville City FC)입니다. 두 도시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양 팬덤의 자존심이 걸린 더비 매치가 매년 열려요. 2026 시즌에는 다음 두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8월 22일(금) — 홈경기: 캐럴 스타디움
- 10월 17일(금) — 원정: 루이빌
또한 인디 일레븐은 올해 U.S. 오픈컵과 USL 컵에도 참가합니다. USL 컵에서는 디트로이트 시티 FC, 렉싱턴 SC, 루이빌 시티 FC, 그리고 USL 리그 원의 포트 웨인 FC, 포워드 매디슨, 유니언 오마하와 같은 그룹(Group 4)에 속해 있어요. 인디애나 내 다른 도시인 포트 웨인과의 경기는 인디애나 내 축구 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매치입니다.
5. 일레븐 파크(Eleven Park) 신축구장 — 현재 상황
몇 년 전부터 화제였던 일레븐 파크(Eleven Park) 신축구장 프로젝트는 현재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다운타운 남서쪽 켄터키 애비뉴 일대에 20,000석 규모 축구 전용 경기장과 주거·상업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복합 개발 사업이었지만, 2024년 4월 인디애나폴리스 시장 조 호그셋(Joe Hogsett)이 MLS 확장팀 유치를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시 정부가 일레븐 파크 협상에서 빠져나갔습니다.
현재로서는 두 갈래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하나는 인디 일레븐의 자체 일레븐 파크 추진, 다른 하나는 시 주도의 MLS 유치용 신구장 건설이에요.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인디애나폴리스 다운타운에 본격적인 축구 전용 구장이 들어설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도시 인프라 변화를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이슈예요.
6. 한인 가족에게 추천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왜 인디 일레븐이 인디애나 한인 가족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일지 정리해보면:
첫째, 자녀 스포츠 교육의 좋은 기회입니다. 한국에서 자란 부모 세대에게 축구는 익숙한 종목이고, 미국에서 자라는 자녀에게는 지역 프로팀 응원 문화를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어요.
둘째, 티켓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NBA 페이서스나 NFL 콜츠 경기 대비 훨씬 부담이 적어서 가족 단위로 시즌권 또는 다회 관람도 가능해요.
셋째, 브랜든 김 코치처럼 한인 배경의 인물이 활약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카멜·피셔스·웨스트필드 등 인디애나폴리스 북부 한인 밀집 지역 자녀들에게는 훨씬 가까이 느껴질 만한 롤모델입니다.
넷째, 다운타운 나들이의 좋은 핑계가 됩니다. 경기 전에 박물관에 들르거나, 경기 후 메이슨가(Mass Ave) 한인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코스로 묶어보세요.
올여름, 가족과 함께 캐럴 스타디움의 파란 물결을 직접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경기 전 30분 일찍 도착해서 펀존에서 아이들 사진 한 장 찍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자세한 일정 및 티켓: indyeleven.com | USL Championship 공식
이 글은 인디애나 한인 커뮤니티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경기 일정 및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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